이 글은 김대식 교수님의 2018년 지혜의 시대에서 강연하신 내용에 제 의견을 첨부하여 정리한 글 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영상을 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이 글을 통해
- AI가 주도하는 미래는 어떤 어떤 모습일까
- 미래에 AI에 대체당하지 않는 일들은 어떤 것 들이 있을까
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기계의 시대, 육체에서 정신으로
첫 번째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기계들은 인간의 육체적 노동을 대체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그러한 기계화 시대에 살고 있으며, 많은 부분의 육체 노동은 기계가 대체하여 더 이상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노동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육체적인 노동을 안 하냐면, 예전에는 매우 자주 하던 육체적인 노동이, 이제는 헬스장에 가서 고액의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철봉을 들어 올리는 행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년 전의 사람들이 이 모습들을 보았다면, 생존을 위해 아무 필요도 없는 철봉을 드는 이상한 행위를 왜 여가 시간에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노동과 여가의 경계는 완전히 흐려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돌을 드는 것이 분명 노동이었지만, 지금은 돈을 내고 여가 시간에 하고 있습니다. 반면, 과거 귀족들이 즐겼던 와인을 마시며 수다를 떠는 행위는 현대에 와서는 국제회의나 학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업무의 일환이 되었죠.
우리는 현재 정보 기술과 인공 지능이 결합된 두 번째 기계 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혁명이 완성된다면, 기계는 육체적 노동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적인 노동까지 대신할 수 있다는 겁니다.
30~50년 후에 2차 기계 혁명이 완성이 되어서 인간의 지적인 노동 조차도 기계가 하기 시작 한다면, 어쩌면 우리가 비싼 돈을 내고 이상한 장소에 가서 엑셀 스프레드 시트를 할 수도 있어요. 머리를 좀 쓰고 싶어서. 어쩌면 우리는 이미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미 방 탈출 카페에 돈을 내고 어려운 문제를 일부러 풀고있잖아요.
이처럼 시대와 기술의 변화는 노동과 여가의 관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이미 그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미래의 전기, 인공지능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이 미래 사회에서 전기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9세기 초, 전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전기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던 것처럼, 그 답은 광범위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전기를 통해 작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는 1차 기계 혁명을 통해 육체적인 노동이 기계화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물리적인 생산은 이미 자동화되어 있지만, 지적 생산은 여전히 인간의 손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코딩, 반도체 설계, 법률 서비스와 같은 지적 노동은 비용이 많이 듭니다.
2차 기계 혁명이 완성되고 인공지능이 지적 노동을 자동화하게 되면, 앨범 제작이 수백만 단위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지적인 노동도 대량으로 생산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약한 인공지능'으로 분류되며, 자율성은 없지만 인간의 지적 기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자동화의 핵심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지적노동이 대량생산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지적노동에 필요했던 사람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게 되겠죠
이러한 변화는 OECD 국가에서의 일자리 변동과도 연결됩니다. 농업과 제조업의 비중은 줄어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서비스와 같이, 점차적으로 인공지능이 일상의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고 대체하는 미래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계의 진화와 인간 노동의 미래
1차 기계 혁명의 완성으로 육체적인 노동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우리는 점차 지적인 노동을 요구하는 서비스 분야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기계가 서비스 분야에서도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기계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기계는 잠을 자지 않고, 식사할 필요도 없으며, 파업을 하지 않고,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기계는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인간의 지적 노동에서도 경쟁력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업 혁명이 진행되면서 일부 직업이 사라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200년 전에 마케터란 직업은 당연히 없었죠. 인사팀이라는 것도 없었을 거고 지금은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이 많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해피엔딩으로 살고 있는데, 궁금한 건 그겁니다. 만약에 사라지는 직업보다 더 많은 직업들이, 우리가 현재 상상도 할 수 없는 직업이 생긴다면 너무 좋겠어요. 하지만 1차 기계 혁명이 끝나고, 인간이 육체적인 노동을 할 필요 없어지게 되면서 여가 시간이 생기고 그 여가시간에 교육을 받아서 우리는 지적인 노동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사람도 몸 아니면 머리거든요. 몸을 돌리거나 머리를 돌리거나 머리까지 기계가 하면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특별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이 슈퍼스타가 될 수도 없을 거 같고 모든 사람이 운동선수가 될 수도 없을 것 같고 더구나 1차 기계 혁명이 해피엔딩으로 끝난 데에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된 것은 아니고 19세기 어마어마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교육과 사회보장의 진화와 현대 사회의 도전
예를 들어 1805년도경에 프랑스에서 공교육이라는 것이 만들어졌죠. 공교육의 등장은 당시 큰 혁신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교육이 사회의 1% 이하, 즉 귀족과 종교 계층에만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18세기까지 유럽의 대다수는 농부였고, 이들의 자녀들은 대부분 문맹이었습니다. 글을 못 읽는 농부의 자식들 데려다 공장에서 일을 시키려고 하니까 공장이 안돌아가서, 적어도 글을 읽고 계산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했어요. 공교육의 도입은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계층의 어린이들에게 기본적인 읽기, 쓰기, 수학 능력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었고, 이는 오늘날에도 국영수 교육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200년이 지난 지금, 국영수 교육이 여전히 필수적인가에 대한 질문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특히 기계가 국영수를 더 잘 할 수 있게 되면서, 교육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마치 과거에 불도저가 등장했을 때 삽질을 가르치는 것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보장제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독일의 비스마르크 총리가 의료보험을 도입한 것도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로마제국 시대나 중세에는 의료보험 같은 사회보장제도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산업화와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 받으면서, 사회 혼란과 혁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스마르크는 사회에서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고, 이는 현대 사회보장제도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다시 한 번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적응과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일상과 직업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그 변화에 맞춰 자신을 재구성할지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이 요구됩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 변화: 로마 제국의 교훈
도대체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을 해 봐야 되겠죠. 우리가 이 질문에 대해서 상상을 해볼 수도 있고 이 질문에 대해서 한번 역사적 사실을 기억해 볼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예가 한번 있었던 것 같아요. 2000년 전에 로마제국 시대에 했었던 것 같은데요. 로마가 제국이 되기 전엔 공화국이었죠. 공화국의 군인들은 직업군인이 아니고 대부분 시민군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시민들은 대부분 농부였죠. 그렇다 보니까 로마 초기 공화정 시대에는 군인들이 봄에 전쟁에 나갔다가 가을에는 돌아왔어야 했습니다.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수확을 해야 되니까. 문제는 로마가 너무 성공적이었다는 것이에요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에서만 전쟁할 때 문제가 없었죠 6개월 안에 들어올 수 있으니까. 영국을 점령하고 난 다음에 당시 기술로는 영국에서 로마까지 6개월 안에 올 수가 없습니다. 5년, 6년, 10년이 걸렸죠 그럼 어떤 문제가 생겼을까요? 통계적으로 농가가 망하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남자들이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농가는 망하고 있는데 로마의 모든 사회에서 그런 것처럼 평균보다 조금 더 여유자금이 있었던 분들 있었겠죠 거기도 이런 분들, 돈 많은 노인들을 '세넥스'라고 불렀습니다.
농가가 망하면서 여자들이 돈을 빌리기 시작하죠. 소를 팝니다. 돼지를 팔고 말을 팔고 집을 팔고 더 이상 팔 게 없으니까 본인의 시간을 팔아서 '세넥스'의 종으로 들어가죠 10년 후에 남자들이 돌아왔어요 세상에 변한 거예요.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가족은 이제 재벌이 된 세넥스 집에서 종으로 일하고 더구나 로마가 전 유럽을 점령하면서 수천만 명의 노예가 생겼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 노예가 바로 로봇이죠 월급을 받지 않고도 일을 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중산층 한테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거예요. 육체적인 노동은 노예가 합니다 육체적인 노동은 기계가 하는 것 같이.
그래서 중산층이 할 일이 없어요. 지적인 노동은 여전히 있지만 그것은 세넥스의 아들이 하겠죠. 당연히 또 아주 어려운 교육도 받아야 될 거고 결론은 중산층이 사라집니다. 육체적으로는 노예들과 경쟁이 안 되고 지적인 노동에서는 세넥스 가족하고 경쟁이 안 되다 보니까. 중산층이 사라지고 나서 바로 그다음에 민주주의가 사라지죠. 더 이상 로마는 공화정이 아니고 제국으로 돼버리죠. 황제가 생기고.
재미있는 건 공화국이 무너질 때 아무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없어요. 중산층이 이미 사라졌기 때문에. 그래서 어마어마한 양극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 시대 중산층은 무엇을 할까? 로마 같은 경우에 실업률이 80퍼센트 정도였다고 저는 기억을 해요. 할 일이 없었던 거예요 남자들의 80퍼센트가 할 일이 없으면 이건 큰일 납니다. 폭동이 나겠죠. 거기다가 음식까지 먹고살게 없으면. 로마는 해답으로 보편적인 월급을 주기 시작합니다. 로마에서 제일 먼저 유니버설 인컴을 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로마 시민들을 국가가 먹여 살려 줬어요. 많이 주는 건 아닙니다 딱 굶어 죽지 않을 정도. 그러니깐 빵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인간은 빵만 가지고 사는 동물은 또 아니죠. 시간이 많거든요 그럼 또 폭동이 일어날 수가 있죠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을 했을까?
로마의 가보신 분들은 아마 답을 아실 겁니다. 지금 로마에 남아있는 유적들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잖아요. 디오클레티아누스 목욕탕, 동시에 만 명이 목욕할 수 있는 목욕탕은 우리도 여전히 없습니다. 콜로세움, 동시에 7만 명이, 그것도 돔이잖아요 지붕이 있었다는 거예요. 서울시에서 돔구장을 만든 지 아직 5년이 안된 것 같은데.
2000년 전, 기원전 70년에 만들었고 또 콜로세움에 물을 채워서 해전을 할 수 있었다는 거잖아요. 지금도 못해요 이런 거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제공했다 라는 거예요 그리고 다 무료로 했었잖아요. 결론은 인공지능 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고 이대로 간다면 대부분 일은 기계가 하고 그 기계가 만들어낸 부가 가치는 1% 가 아니고 0.0000001% (WEF의 모토 you will own nothing and become happy)사람들이 가져가게 됩니다. 대부분 시민들은 국가 또는 구글이 주는 월급으로 살고 남은 시간에는 리얼리티 tv를 보고 가상현실에서 사람끼리 죽이는 걸 보면서 즐거워할 거라는 거예요. 결론은 민주주의는 사라집니다 그렇게 되면 이것이 약한 인공지능 등에 대해서 걱정해야 될 문제 중에 하나라는 거죠
기술의 발전이 사회발전을 주고 사회 발전이 경제 발전을 주고 경제 발전이 정치의 변화를 준다는 겁니다 결론은 뭐냐면 더 이상 우리가 원해서 도 아니고 우리가 뭐 싫다 그래서 안 오는 것도 아니고 이 인공 지능 이란 특이점은 올 거라는 것이 대부분 분의 예측일 텐데 그렇다면 우리가 무시해서도 절대로 안되고 우리가 두려워서 막아서 도 안되고 어차피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이게 가장 마음에 드는 방법이 아니라도 우리가 가진 유일한 방법은 기계와 협업을 배워야 된다는 겁니다. 이 기계를 내가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기계와 상생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우리가 먼저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계들이 지적인 노동까지 하고 사회 실업률이 30%, 50% 된다면 어떻게 조정을 할 건가? 만약에 인공지능이 발달돼서 정말 사회에서 대량 실업이 생기고 인간이 할 일이 없다. => 기본소득제(Universal basic income)
인간은 빵만 가지고 살 수 없다, 여유를 가지고 즐길거리가 필요하다 => 컨텐츠 붐, 넷플릭스, 유튜브, 게임 등